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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벌입니다. 처음 큐브에 입문하면 생각보다 큐브를 잘 하기 위해서 배워야 할 게 많아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글은 이런 상황에서 처음 큐브를 시작하는 분들이 어떤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좋은지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0. 시작하기 앞서
큐브는 스피드큐빙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크게 보면 기록경기를 하겠다면 스피드큐빙을 보면 되고 기록에 관심없다면 특수큐브 쪽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 블로그에도 특수큐브에 대한 정보를 작성하긴 하겠지만 내용이 매우 기초적일 것입니다. 이 글은 스피드큐빙에 관해서만 작성할 것입니다.
1. 3x3x3 초급 해법 배우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큐브는 3x3x3 큐브입니다. 이 3x3x3 큐브를 맞추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 중 추천하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큐브를 처음 시작할 때는 뭘 하든 상관은 없겠지만 이때 습관을 잘못 잡아놓으면(두문자 암기법 등) 나중에 진짜 스피드큐빙할 때 힘들어지기 때문에 초급 해법 영상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추천하지 않는 영상이 있긴 하지만 굳이 그 영상을 언급해서 딱히 좋을 건 없을 것 같네요.
3x3x3 큐브 초급 해법 1단계 ver.1.0.0-십자가 맞추기
설명은 이렇게 해 놓았지만 그냥 여러분들이 하시는 방법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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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큐브 구입하기
큐브를 빠르게 맞추려면 꽤나 번듯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문구점에서 아무거나 산 큐브나 인터넷에서 아무거나 산 큐브는 성능이 좋지 않을 수 있고 가격이 과하게 비쌀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2-1. 무엇을 구입해야 하는가?
큐브에는 '가장 좋은 큐브'의 개념이 거의 없고 십수종의 큐브 중 본인에게 잘 맞는 큐브를 구입하는 것이 좋아서 성능 외에도 크기, 색상, 회전감, 커스터마이징, 자력 등 고려해야 할 게 엄청 많지만 초보자한테 이런 걸 고려해서 큐브를 구입하라고 했다간 머리 터집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RS3M2020 사세요
만약 본인이 단 돈 1원이라도 아껴야겠다면 리틀매직M이나 솔라s를 구입하셔도 괜찮습니다만 저는 RS3M2020이 좀 더 완성도있는 큐브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 큐브가 너무 잘 돌아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건 스피드큐빙을 하겠다고 하면 적응하셔야 하는 게 요즘 고성능 큐브로 나오는 큐브가 아무리 느리다고 해도 최소한의 속도는 가지고 있는 편이라 느린 큐브를 원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큐브를 구입해야 합니다. 나중에 기록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성능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처음부터 좋은 큐브 사서 적응하세요. 위에 설명한 3개 큐브는 5000원대에요.
이제 큐브를 골랐으니 큐브 외에 구입해야 할 물건을 보겠습니다. 사실 큐브 말고도 제대로 큐브를 하려면 구입해야 하는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윤활유인데요.
"지금도 잘 돌아가는데 윤활 꼭 해야 하나요?"
심심할 때쯤이면 각종 커뮤니티에 한 번쯤 올라오는 질문입니다. 큐브 기록을 단 1초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꼭 하세요. 큐브도 관리를 하지 않고 많이 사용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잘 돌아간다고요? 나중에 실력이 높아지면 그 정도 성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분명하게 느끼게 될 겁니다. 윤활유는 성능 향상 뿐 아니라 성능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회전감 변화 등 특수 목적을 위한 윤활유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다루지 않을게요. 저도 그 정도 윤활유는 안 써요.
가장 추천하는 윤활유는 디프오일입니다. 정확히는 디프오일 중에서도 점도가 30k(30000cst)인 제품입니다. 제조사는 크게 상관이 없으나 윤활이 더 쉽게 풀리는 건 traxxass라고 하네요. 저는 XTR 50000cst(50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점도가 높아져서 윤활을 풀기 어렵지만 효과가 좀 더 오래 지속됩니다. 30k 미만의 점도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10k정도가 쓰이는데 3x3x3 큐브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아요. 성능 자체의 차이는 없으니 본인의 성향이나 상황 등에 맞춰서 고르시면 됩니다.
디프오일 도포법 및 주의사항
안녕하세요. 라이벌입니다. 오늘은 큐브 윤활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디프오일의 도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큐브 윤활유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추천되는 것이 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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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초적인 도포법은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더 자세한 도포를 원하면 나사헤드 아래쪽과 나사산따라 조금 더 발라주시면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
사실 디프오일은 원래 RC카에 사용되는 오일입니다. 그래서 RC카 사이트에서 대용량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저렴합니다. 이 경우에는 주사기를 별도로 구입하거나 이쑤시개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발라주시면 됩니다.
2-2.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가?
어떤 큐브를 구입할 지 결정하셨다면 이제 이걸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해야겠죠? 국내 큐브 판매처는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추천하는 곳만 말씀드리면
큐브광장, 큐브난나, 건스무역
이 3곳입니다. 다른 곳은 아예 없는 것 처럼 무시하셔도 국내에서 큐브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데는 이 3곳이면 충분합니다. RS3M2020 리틀매직M, 솔라s는 모두 큐브난나가 국내 최저가이기 때문에 큐브난나를 이용하시면 되지만 만약 다른 큐브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다른 판매처를 보시면 됩니다.
국내 주요 큐브 판매처 정리
*해외 판매처는 다루지 않습니다. * 본인의 큐브 판매처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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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판매처를 정리한 링크입니다. 만약 해외직구를 통해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알리익스프레스, 파이큐브샵, ziicube 등의 판매처가 있습니다만 저는 해외직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디프오일은 RC카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대용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RC카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아닌지라 어디가 좋은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구입한 곳의 링크를 걸겠습니다.
물론 저는 50k를 구입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더 추천하는 건 30k입니다. 링크도 30k로 걸어드렸습니다.
3. 회전 기호
회전 기호는 큐브를 처음 하는 분들에게 필수사항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스피드큐빙을 위해서는 반 필수입니다. 회전 기호란 말 그대로 큐브의 회전들을 알파벳 기호로 나타낸 것을 말합니다.
회전 기호를 모르면 큐브 커뮤니티와의 소통도 어려워지고 여러 자료들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니 스피드솔빙을 하겠다면 회전 기호를 배우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링크에서 이미지로 정리해놓았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복잡해보이지만, 지금은 6가지 기호만 알면 충분합니다.
R(Right): 오른쪽 회전
L(Left): 왼쪽 회전
U(Up): 위쪽 회전
D(Down): 아래쪽 회전
F(Front): 앞쪽 회전
B(Back): 뒤쪽 회전
여기에 '(프라임)이 붙으면 반시계방향 회전, 2가 붙으면 180도 회전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기호를 2번 적용하는 거죠. R2라고 하면 R을 2번 하는 겁니다. 나중에 가도 사실 E 같은 경우는 쓰이는 걸 본 적이 거의 없네요. 듣도보도 못한 독특한 해법에서 좀 쓰는 것 같고.
4. 큐브 타이머
이 글은 스피드큐빙 가이드이니 기록을 측정하기 위한 타이머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타이머는 웹사이트인 cstimer입니다.
타이머에 처음 접속해보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뜰겁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위쪽에 뜨는 회전기호들은 큐브를 섞는 스크램블입니다. 본인 손으로 마음대로 섞어도 타이머가 그것을 인식할 방법은 없으니 어떻게 섞든 본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게 섞을 수만 있다면 상관은 없지만 본인 마음대로 섞어서 낸 기록은 국내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웬만하면 공정성을 위해 스크램블대로 큐브를 섞어주세요.(개인적으로 저는 스크램블대로 섞지 않은 기록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만약 스크램블대로 섞기로 결정했다면 큐브는 하얀색이 위, 초록색이 앞으로 오게 들고 섞어야합니다. 그것이 세계 큐브 협회에서 규정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큐브를 잠시 살펴본 후 준비가 되었으면 스페이스 바를 눌러 기록을 측정하시면 됩니다. 측정된 기록은 왼쪽 세션 목록에 표시됩니다.
휴대전화 어플을 이용하고 싶으시다면 아이폰은 chaotimer, 갤럭시는 킹엔타이머 혹은 twstytimer를 추천드립니다. 킹엔타이머는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와있지 않기 때문에 킹엔큐브 카페에서 직접 다운받으셔야 합니다. 다음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킹엔타이머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 영상 촬영 등을 이유로 PC를 써야 하는 경우에는 cstimer를 이용합니다.
[킹엔] 킹엔타이머 안내
안녕하세요? 킹엔입니다.최근에 구글 플레이에서 킹엔타이머가 삭제되었습니다.몇일전 구글 플레이로 부터 구글 플레이의 정책에 SPAM 정책에 위배되어 킹엔타이머가 삭제되었다는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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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 빠르게 맞추기
초급해법으로 큐브를 아무리 빠르게 맞춰봤자 한계가 너무 명확하죠. 그러면 해법을 더 빠른 걸로 바꿔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까요?
5-1. 고급 해법 선택하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해법은 크게 CFOP와 Roux 해법으로 나뉩니다. ZZ 해법 정도가 Big 3로 꼽히지만 이 두 해법의 사용률이 압도적입니다. 두 해법 모두 좋은 해법이고, 역시나 사람마다 맞는 해법이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초급해법은 Roux보다는 CFOP와 연계성이 매우 막강하기 때문에 처음 고급을 접하는 경우라면 CFOP를 추천드립니다. Roux의 경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개념들이 좀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5-2. CFOP 해법이란?
CFOP 해법은 Cross, F2L, OLL, PLL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ross: 엣지 조각 4개를 맞는 센터 조각 주변으로 옮겨서 아래에 십자가를 만듭니다. 초급해법의 1, 2단계가 합쳐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F2L: 십자가가 만들어졌으면 한번에 두조각을, 총 4번 맞추면서 2층을 완성합니다. 초급해법의 3, 4단계가 합쳐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OLL: 2층까지 맞추었으면 가장 윗면(노란색)을 맞춰줍니다. 남은 조각들의 방향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PLL: 나머지를 맞춰줍니다. 남은 조각들의 위치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F2L의 공식 수를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공식 수는 달라지지만 OLL이 57개, PLL이 21개라서 최소한 78개의 공식은 암기해주셔야 합니다. 초급에서 바로 넘어가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양이죠. 물론 단순 공식암기라서 넘어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CFOP 해법에 대한 설명은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6. 비기너 CFOP 해법 배우기
뭐 말은 비기너 CFOP인데 사실 그냥 중급 해법에 F2L 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쓰이는 용어니까 일단은 비기너 CFOP라는 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사용하고 싶은 용어는 아닙니다.
비기너 CFOP 해법은 Cross, 유도 F2L, 2 Look-OLL, 2-Look PLL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6-1. Cross(크로스)
크로스 십자가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정확하게는 십자가를 맞추면서 옆면까지 다 맞추는 단계이죠. 일반적으로 아래쪽에 맞추기 때문에 D-Cross라고 합니다. 이 단계는 정형화된 공식이 있는 건 아니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 예측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고수들의 예시솔빙 등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맞춰나가는지 보세요. Cross는 어떤 상황에서도 8회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으니 회전수 줄이는 연습을 많이 해 보세요. 지금은 XCross니 뭐니 하는 것들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복잡해질 겁니다.
3x3x3 큐브 중급 해법 1단계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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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에서 나올 수 있는 간단한 상황들의 예시입니다. 이 상황들만으로 크로스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겠으나 이를 이해하면 다른 상황에서도 적당히 유연성을 발휘하여 크로스를 맞출 수 있을 겁니다.
6-2. 유도 F2L
F2L은 모든 단계중 가장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번 알아내기만 하면 엄청난 기록 단축을 해낼 수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F2L을 시작하기 전 F2L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도 F2L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 해법에서는 2층까지 맞추는 데 한번에 한 조각씩 맞췄던 것에 반해, F2L에서는 한번에 두 조각씩 기본형을 유도하여 맞추게 됩니다.
유도 F2L을 처음 배우고 나면 기록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도 F2L 뿐 아니라 어떤 공식을 외워도 마찬가지이고 이건 프로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다 보면 처음보다도 기록이 내려가있을겁니다.
사실 유도 F2L과 그냥 F2L의 구분은 의미가 없습니다. 유도 F2L을 배웠으니 F2L 공식을 외워야지 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공식화되어 있는 F2L 공식집을 볼 필요는 있지만 상위 공식을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비효율적인 부분 몇 개만 효율적인 공식으로 바꾼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게 좋으며 상황에 따라 이게 좋을 수도 있고 저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유도 F2L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형 유도 과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기본형 유도 과정과 기본형을 최종 해결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기본형 유도 따로 기본형 해결 따로 하지 마세요. 그것은 쓸데없는 상황판단을 한 번 더 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유도 F2L 공식 모음
유도 F2L은 F2L의 기본 41 케이스를 기본형 4개로 유도하여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다음 표에서 굵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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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F2L을 공식화한 자료입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먼저 암기해놓고 나중에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F2L 말고 다른 걸 먼저 해도 되겠죠.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외우든 공식을 쓸 때는 공식이 끊어지지 않고 한 번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죠.
6-3. 2-Look OLL, 2-Look PLL
사실 이름만 거창할 뿐 국내에서 중급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단계가 바로 2-Look OLL과 2-Look PLL입니다.
2-Look OLL에서 10개, 2-Look PLL에서 6개의 공식을 외우시면 됩니다.
3x3x3 큐브 중급 해법 4,5단계 2-Look 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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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 Look OLL, 2 Look PLL입니다.
6-5. 비기너 CFOP를 잘 배우는 방법
쭉 보고 나면 이걸 언제 다 배우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게 아닙니다. 아무리 CFOP보다 쉬운 버전인 비기너 CFOP라고 해도, 이걸 배우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4개를 한번에 다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한 단계를 하나의 해법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나하나씩 천천히 바꿔가야 합니다.
이제부터 공식이 본격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초급 해법을 익힐 때 사용했던 암기법으로 많은 공식을 외우는 건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기록에 도움이 안 되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내반올시내 같은 방식을 여기에 적용하려고 하면 머리 아프겠죠.) 쉽게 외워서 솔빙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석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공식을 배울 때는 올바른 핑거로 돌리며 배워야합니다.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돌리는 방법 말이죠.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손목으로 돌리는 게 아닌, 손가락을 이용해 돌리는겁니다. 물론 자연스럽고 빠르게요.
또한 공식을 빠르게 외우기 위해서는, 조각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보거나, 적당한 위치에서 끊어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R U R' U' R' F R2 U' R' U' R U R' F' 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이 공식은 PLL의 T perm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식은 이렇게 끊어 외웠습니다. (R U R' U') (R' F R2 U') (R' U' R U) R' F'
또한, 처음 4회전은 트위스트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뭐 정답은 없지만 일단 여러가지 팁을 던져놓으면 얻어걸리는 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유도F2L에서 말씀드린 것과 비슷하지만 공식을 끊어서 외운다고 해서 실제로 공식을 쓸 때도 끊어서 공식을 쓰면 안 됩니다. 시점변환이나 리그립 등의 과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공식을 외우는 이유는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니까요. 공식을 쓰는데 중간중간에 끊어간다면 끊어가는 동안 기록을 느려지겠죠?
저는 공식을 '암기한다' 보다는 공식을 '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잘 와닿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무를 따는 느낌으로 말이죠. 손가락이 큐브라는 무대에서 보여줄 안무를 딴다고 생각하는 게 어떨까요. 머리 쥐어뜯지말고 손이 외우도록 반복학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식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머리로 외워야 할 것은 공식을 사용하는 상황 뿐입니다.
7. 앞으로
비기너 CFOP 해법을 익혔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됩니다. 더 빨라지고 싶으신 분들은 CFOP 해법이나 Roux 해법을 배우면 되고 2x2x2, 4x4x4, 5x5x5등의 다른 정육면체 큐브를 도전할수도 있겠죠. 또한 피라밍크스, 메가밍크스, 스큐브 등 다른 모양의 큐브들이나, 3x3x3 블라인드, 3x3x3 한손, 3x3x3 최소회전 등의 종목을 도전해보셔도 됩니다. 기록 줄이는 게 재미가 없다면 아예 방향을 틀어서 WCA 공인종목과는 완전히 다른 특수큐브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오프라인 대회를 나갈수도 있고, 국내 각종 큐브 관련 모임을 참여할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국에는 딱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참여할 수 있다면 참여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한 마디
이 글에 있는 것은 큐브를 즐기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그 취향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정도의 많은 큐브와 자료가 있죠. 여러분들이 마음 가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큐브의 세계에 정해진 경로는 없습니다. 먹고 사는 것에도 정답이 없는데 취미생활에까지 정해진 경로가 있다면 세상이 너무 각박하지 않을까요.
사실 이 글도 갈피를 못 잡는 분들을 위해 작성된것이지 3x3x3 왕초보 해법을 배우고 나서는 무엇을 해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즐기고 있으면 그걸로 되는 겁니다. 저는 3x3x3 큐브를 맞추고 나서 왕초보공식밖에 모르던 시절에 가장 먼저 산 큐브가 메가밍크스였습니다. 위에서 엄청 적어놓은 내용들과 완전 다른 방향이지만 8년동안 큐브 잘 하고 있잖아요. 정답은 없어요. 하고 싶은 걸 하면 됩니다. 직업이 아니고 취미생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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